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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자유

​추천사

“우리가 감동하며 듣는 음악 뒤엔 온 힘을 다해 연주하는 누군가가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이야기이다. 우리의 전통 음악, 그 중에서도 해금을 연주하는 천지윤의 이야기이다. 해금 연주가라니! 보통의 직장인들과는 매우 다른 삶을 살 것 같은 그녀는 도대체 어떻게 그 길로 들어섰고 어떤 고민을 하며 어떤 의미와 보람을 느끼는 걸까? 또 어려움은 어떻게 넘어서는 걸까? 연주만큼이나 흥미로운 음악가의 이야기가 가득 펼쳐진다. 책엔 그녀의 단단한 근육이 드러나는 사진이 많이 등장한다. 최선의 소리를 위해 운동에도 열심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녀의 연주도, 글도 한없이 성실하다. 천지윤의 해금 연주를 들으며 어서 ‘단정한 자유’에 빠져 보시라!” 


- 최인아 (최인아책방 대표)



“천지윤과 같이 음악을 만들고 공연하고 다닌지가 벌써 10여년 전이다. 음악을 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긴 시간을 함께 했다. 그 시간 동안 천지윤은 스스로 즐거움을 잘 찾고 있었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일에서 의미를 발견하며 삶을 즐기는 모습이 보였다. 잊혀져 가고 있던, 함께 했던 시절의 기억이 떠오른다.”

- 장영규 (이날치 · 비빙 음악감독)


“두 현을 긋는다. 선율의 시간과 글의 집을 짓는다. 일상을 사유하고 사물과 호흡한다. 그렇게 음악과 세상을 연결한다. 천지윤은 이 모든 것을 행한다. 그런 그녀가 빚어온 음악과 삶의 궤적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치면 된다. 해금과 함께 해온 성장의 시간을 물론 해금과 만난 세계의 도시, 여행, 예술가, 음식, 영화, 요가, 책 등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이러한 만남을 그녀는 해금(奚琴)의 두 현으로 엮고, 일상과 사물의 비밀을 해금(解禁)하여 그 안에 담긴 세계를 우리에게 펼쳐 보여준다. 매끄러운 현 위를 짚어 소리의 구조물을 만드는 손처럼, 해금과 맞닿은 연결점들을 담백하면서도 깊이 있는 생각의 흐름으로 풀어낸다. 그런 그녀는 마치 일상과 세계를 해금으로 도금하는 연금술사 같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그녀만의 술법이 담긴 ‘천지윤 사용설명서’ 처럼 다가온다.”

- 송현민 (월간 『객석』 편집장 · 음악평론가)



“천지윤의 해금연주를 듣고 상상의 영역이 확장되었다. 2차원의 세상에서 3차원의 공간으로 넓어진 느낌. 천지윤의 해금연주에 새로운 차원의 시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다. 열린 우주를 경험한 느낌. 우주에서 지구라는 행성을 처음 마주한 느낌. 해금연주가 천지윤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읽고 난 다음 그녀의 음악 세계가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그녀의 삶의 풍경과 어우러진 해금의 선율같은 이야기들. 함께 지구라는 행성에 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그녀의 해금이, 그 이야기가 멋진 이유다.” 


- 이기진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 물리학자 · 작가)


“천지윤은 요즘, 가장 부러운 여성 중 하나다. 내가 죽어라 고운 소리를 내보려 해도 끼악끼악대는 해금을 자유자재로 다루기 때문이다. 연주하는 그의 우아한 자태를 보면, 누구나 해금의 매력에 풍덩 빠져들 수밖에 없다. 굉장한 에너지와 체력을 보유한 『마녀체력』의 열렬한 독자이기도 하다. 해금 연주가로만 살아도 보람이 클텐데, 다양한 관심사를 자랑하며 매사 정성을 바친다. 책 읽고 공부하는 엄마로 살면서 이번에 책까지 냈으니, 이런 멀티플레이어가 다 있나. 가녀려 보이지만 강인하고, 단정하지만 자유로운 그에게 엄지척을 보낸다. 천지윤, 브라보!” 

- 이영미 (『마녀체력』 작가)


“수년 전 「책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라는 짧은 칼럼을 서울대학교 大學新聞에 쓴 적이 있다. 책은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 참된 나를 마주하게 하고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어준다. 천성적으로 독서를 좋아하는 해금 연주자 천지윤은 서울법대 최고지도자과정(ALP)에서 나와 사제로서의 因과 緣을 맺었다. 아마도 바로 이 추천사를 쓰려고 -佛家의 언어를 빌리자면- 오백劫을 지나온 모양이다. 그녀는 오늘도 여전히 해금을 ‘연구’하며 하루하루의 인연과 반복된 일상에 생생한 의미를 불어 넣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인 『단정한 자유』(人)는 천지윤을 온전히 담아내는 말이다. 대중은 그녀의 자유롭고 화려한 날개에 주목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날아가는 것에는 발이 있는 법이다. 단단한 발이 있어야 제대로 딛고 날아오를 수 있다. 때로는 넘어지기도 했다. 이루어온 것들이 성근 눈처럼 흩어지고 이루어야 할 일들이 한치 앞조차 보이지 않을 때에도 그녀는 오롯하게 걷고 또 걸어왔다. 겨울나무의 뿌리처럼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갔다. 하여 나는 확신한다. 그녀가 곧 대지를 박차고 찬란하게 비상하리라는 것을.”

- 최봉경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기획‧편집 과정

원고를 받은 이후 실제 책으로 만들어지기까지

2021.10.19. | 천지윤-토일렛프레스 완전원고 인도  
2021.10.25. | 출간결정 
2021.11.21. | 1차 편집회의 
2021.12. 9. | 2차 편집회의 
2021.12. 18. | 3차 편집회의
2021.12. 23. | 텀블벅 리워드 아이템 제작회의 (줌/안지은PD님) 
2021.12. 24. | 4차 편집회의
2021.12.28. | 에코백 시안확정, 발주 
2021.12.29. | 5차 편집회의
2022.1.2. | 표지, 본문 스튜디오 촬영(신선회 작가) 
2022.1.7. | 에코백 수령 
2022.1.9. | 에코백 착용샷, 소품샷 촬영(신선회 작가)  
2022.1.14. | '천지윤의 해금 : 잊었던 마음 그리고 편지' 음반(2CD) 발매  
2022.1.19. | 『단정한 자유』 도서 최종본 인쇄소 전달
2022.2.4. | 책 실물 수령 
2022.2.9. |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 천지윤의 해금 : 편지' 공연 
2022.3.15. | 북콘서트

『단정한 자유』 출간이 결정되고 나서 일주일에 한번씩 편집회의를 했습니다. 
회의과정은 라이브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하였고 
해당 영상을 편집하여 유투브 채널 '해금연주가 천지윤의 서재'와 
천지윤의 인스타그램 피드에 업로드 하였습니다. 

아티스트 | 천지윤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chunjiyoon/
Youtube https://url.kr/mypb6u

PROJECT TEAM MEMBER

​천지윤

Artist

『단정한 자유』 작가, 해금연주가

Youtube 채널 '천지윤의 서재' 운영자

이화여자대학교 외래교수

@chunjiyoon

안나

Editor in Chief/Design Works

토일렛프레스 대표, 그래픽디자이너 

 『단정한 자유』 TITLE / CI 담당

표지, 본문 BOOK DESIGN

@toiletpress_

​신선회

Photographer

용산 아트오브스튜디오(AOS:Art of studio) 대표

 『단정한 자유』 표지, 본문 사진 담당

@mymymy.lee

안지은

Producer

Stage/Performance Expert

천지윤 홈페이지 제작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2월 '편지' 콘서트 공연 운영

 『단정한 자유』 굿즈, MD 제작

@anjifesto

​출판사 서평

『단정한 자유』 는 해금연주가 천지윤의 에세이입니다. 해금에 대한 에세이가 아니라 한 해금연주가의 에세이입니다. 27년간 해금을 연주해 온 천지윤은 음악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음악만이 아님을 지금도 꾸준히 기록하고 증명하고 있습니다.

천지윤은 교복치마도 짧게 줄이지 못하게 하고, 오로지 예악사상을 바탕으로 ‘엄하고 귀하게’ 를 강조하던 국립국악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드디어 대학생이 되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한 천지윤은 제한과 경계를 뛰어 넘어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게 됩니다. 실험극단 <우투리>의 악사로서 러시아와 프랑스에 초청되어 연극에도 출연하고 미술원의 <충격과 모험> 수업을 멀리서나마 지켜보며 온몸으로 세상을 감각하는 훈련을 합니다. 

이후 장영규가 이끄는 음악그룹 <비빙>에서 활동하며 발음도 잘 되지 않는 이국의 낯선 도시에 여러번 초청되어 연주합니다. 성에서 연주하기도 하고 비행기를 눈앞에서 놓쳐 공항의 차가운 Vitra의자에서 하룻밤 노숙을 하기도 합니다. 천지윤은 자동차로 떠난 순례의 길과 캐리어 바퀴를 사정없이 망가뜨리는 유럽 특유의 돌바닥길에 대해서도 쓰고 있습니다.


베니스의 한 호텔에서 스위트룸 업그레이드를 받은 천지윤은 영화 속 개츠비의 파티에 초대된 것 같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연주자이자 엄마인 천지윤은 산후조리를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연주에 대한 일념으로 한강에 나가 차가운 강바람을 맞으며 박찬욱 감독의 영화 촬영에 임합니다.


개인으로서는 좋은 책, 좋은 그릇,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맛있는 식사 등 풍류를 즐기는 사람이지만 연주자로서의 천지윤은 굉장히 치밀하게 시간을 쌓아 왔습니다. 천지윤은 지금까지 7장의 음반을 냈는데 한장 한장을 낼 때마다 자신이 구성하는 곡에 대해 그 곡의 탄생과 연원을 짚고 스승으로 모시는 분들을 지극히 따르며 곡을 공부해 나갔습니다. 

결국 천지윤의 어깨와 목에는 담이 오고 중국식 마사지를 받아가며 몸을 고쳐 나갑니다. 『단정한 자유』 는 300페이지 가량의 책인데 이와 같은 천지윤의 세계로 꽉 들어차 있습니다. 남들이 쉴 것이라 생각했던 시기에도 한번도 허투루 살지 않은 사람의 글입니다.


천지윤은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영향을 받아 꾸준히 무언가를 쌓아가는 삶과 그것을 하기 위한 체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엄마의 도움을 받아 걸어온 지난 날을 사심없이 이야기 합니다.


어른 천지윤은 더더욱 깊어져 시선을 확장하고 치열하게 질문을 던집니다. 예술이라는 영원히 먼 아름다운 세계를 살아가며 돈과 자본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한 예술가의 모습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천지윤은 '예술에 대해 냉소할 때도 있었고 음악이 뭘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하며 무력해지는 시기도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입신양명에 대한 갈망이나 공명심 없이 음악 속에서 나를 잊고 괴로움을 잊는 순간에 대해서도 들려줍니다.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는 천지윤은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천지윤은 더없이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면서도 결코 도서관 안에, 논문 속에 갇혀 있는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천지윤의 젊음, 실험과 변주, 시선과 감각에 대한 유려하고 고유한 글들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단정한 자유』, 제목과 같은 천지윤
편집자로서 많은 글을 봅니다. 아주 어렵고 정교한 글, 날카롭고 정확한 글, 수사의 포화 덕분에 정신을 차릴 수 없는 글 등등 여러 글이 있지요. 천지윤의 문장은 너무나도 자유롭고 단정했습니다. 자유로운데 어지럽지 않았고 단정한데 따분하지 않았습니다. 아주 별개의 성질이라 느껴졌던 두가지 단어가 신기하게 잘 어우러졌습니다. 그래서 이 제목이 떠올랐습니다. 

『단정한 자유』 가 너무 먼 세계의 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관객으로서는 무대 뒤의 일을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의 무대를 위해서는 그 연주자를 통과하는 것들-산들바람이나 그 날 아침 먹은 사과잼 같은 것마저도-이 모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천지윤은 아주 솔직하게 본인이 본대로 느낀대로 기록하면서 품위를 잃지 않고 단정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천지윤은 이미 유투브 크리에이터로서, 연주자로서 다양한 형태로 콘텐츠를 내어 놓고 있습니다만 저는 책의 형태로도 천지윤의 이 간결한 문장들을 꼭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읽다보면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의 안에 들어 있는 것은 참으로 신묘하기 그지없습니다. 

여러분은 천지윤이라는 이름을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토일렛프레스에서 천지윤의 첫 책 『단정한 자유』 을 내어 놓게 됨을 더없는 영광으로 생각하며 귀중한 원고를 보내주신 천지윤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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